라운드별 요약 및 대회 결과
1R 김백준, 20년 만의 아마추어 챔피언 노린다…한국오픈 1R 공동선두
남자골프 국가대표 김백준(20)이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원) 1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서며, 20년 만의 아마추어 챔피언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김백준은 24일 충남 천안시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김백준은 2018년 이 대회 챔피언 최민철(33),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이 홈 코스인 이준석(33)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아마추어가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1998, 2001년 두 차례나 아마추어로 이 대회를 제패한 김대섭(40)이 유일하다. 김백준은 김대섭 이후 20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에 도전한다.
출전 선수 126명 중 유일하게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김백준은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왼쪽으로 감겼지만 카트 도로를 맞고 운 좋게 그린 앞까지 굴러가 버디를 잡았고, 6번홀(파4)과 10번홀(파3), 12번홀(파4)에서 잇따라 중거리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17번홀(파4)에서는 칩인 버디에 성공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m에 붙여 단독 선두 기회를 맞았으나 오르막 버디 퍼트가 약해 파로 마무리했다.
2018년 우승자 최민철은 버디 8개를 몰아 잡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5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강경남(38)이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4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단독 4위에 올랐고, 박상현(38), 변진재(32), 박정환(28)이 공동 5위(3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었다.
지난 13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고 2연승을 노리는 김주형(19)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서요섭(25), 오승현(20), 박준홍(A)과 함께 공동 8위(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김승혁(35)은 골반 허리 통증으로, 김경태(35)는 등 통증과 어지럼증으로 1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2R ‘제대’ 변진재, 이준석과 한국오픈 2R 선두…김주형 1타 차 맹추격
제대 후 복귀한 변진재(32)가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에서 이준석(33)과 함께
선두로 나섰다.
변진재와 이준석은 25일 충남 천안시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 3위 김주형(19)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친 변진재는 2018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고 올 시즌 제대 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거둔 공동 4위가 복귀 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1년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데뷔 10년 만에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첫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변진재는 13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옆 벙커 끝자락의 경계에 걸려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버디만 5개를 낚아 선두로 나섰다.
이준석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타를 줄이고 1라운드에 이어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13일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오른 김주형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김주형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1타 차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10번홀부터 시작한 김주형은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후반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2번홀(파4)에서 피칭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핀 1m 내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3번홀(파4)에서는 3m 버디를 낚았다. 4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핀 뒤 1.5m 거리에 보내 3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베테랑 이태희(37)와 박상현(38), 강경남(38)이 나란히 5언더파 137타로 공동 4위에 오르며 선두권을 추격한다.
김비오(31)와 이태훈(31)이 공동 7위(3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최민철(33)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백준(20)은 각각 4타, 5타씩을 잃고
공동 14위(1언더파 141타), 공동 20위(이븐파 142타)로 밀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짙은 안개로 인해 50분 출발 지연됐지만, 마지막 조까지 정상적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3R ‘8언더파’ 이준석, 한국오픈 단독 선두 질주…데뷔 첫 우승 ‘눈앞’
호주 교포 이준석(33)이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원)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준석은 26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달렸다. 단독 2위 김주형(19)과는 1타 차다.
200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뒤 두 차례 준우승만 기록한 이준석은 한국오픈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준석은 대회가 열리는 우정힐스가 홈 코스나 다름 없다.
천안이 집인 이준석은 2019년부터 3년째 이곳 연습장에서 매일 훈련을 해와 누구보다 코스가 익숙하다.
이준석은 2번홀(파4)에서 버디로 출발했으나 3번홀(파4)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5번홀과 8번홀 전반 두 개의 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 2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14번홀(파4)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은 이준석은 김주형의 추격을 허용해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까다로운 17번홀(파4)에서 그림 같은 퍼트를 성공해 2타 차로 달아났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쳤으나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한국오픈 사상 두 번째 10대 우승을 노리는 김주형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 단독 선두 이준석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버디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은 김주형은 14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샷 이글을 기록한 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마지막 홀에서 티 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공동 3위 그룹에는 박은신(31)과 김비오(31)가 나란히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이날 박은신은 버디를 무려 7개나 낚으며 보기를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비오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안정적인 플레이로 마지막 날 우승 경쟁에 나섰다.
이태희(37)와 현정협(38)이 4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고, 강경남(38)과 박성현(38), 김영수(32)가 3언더파 공동 7위로 뒤를 이었다.
김태훈(36)은 16번홀(파3)에서 233m짜리 홀인원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주어지는 상금 3000만원(세가사미)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오픈에서 홀인원이 나온 건 2018년 제61회 대회 1라운드 4번홀에서 김승혁(35) 이후 3년 만이다.
4R 이준석,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제패…‘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
이준석(33)이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원)를 제패했다.
이준석은 27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엮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준석은 2위 박은신(31)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호주 골프 유학 시절 호주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이준석은 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이듬해 데뷔했으나, 이 대회 전까지 우승이 없었다.
2012년 차이나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코리안투어에서는 두 차례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2라운드를 마치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은 내가 1등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첫 우승을 원했던 이준석은 1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소속 프로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 이준석은 마지막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우승 경쟁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총상금 13억원, 우승 상금 4억원으로 증액된 가운데, 이준석이 우승 상금 4억원을 거머쥐어 상금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준석은 16번홀까지 2타를 잃으며 오히려 선두 박은신을 쫓아가던 중이었다.
박은신의 17번홀(파4)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면서 박은신이 이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준석은 11m 버디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준석, 박은신, 김주형이 공동 선두로 들어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준석은 마지막 홀에서 2.5m 버디를 잡아 파와 보기에 그친 박은신, 김주형을 따돌리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분전한 박은신은 1타 차로 아쉽게 2위(7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박은신은 데뷔 11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지만, 1타 차 선두로 맞은 17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고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깊은 러프에 빠져 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을 삼켰다.
17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김주형(19)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 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나면서 보기를 범해 3위(6언더파 278타)로 첫 한국오픈을 마무리했다.
김비오(31)가 4위(5언더파 279타)를 기록했고, 김영수(32)와 현정협(38)이 공동 5위(4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박상현(38)이 7위(3언더파 281타)로 뒤를 이었다.